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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일 2018-06-15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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조회수 590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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초상(初喪)이 나면 시체(屍體)를 치우는 일은 두어 사람만 있으면 될 일이지만,
그렇게 할 사람마져도 없다면,
내가 보잘 것은 없는 사람이지만,
그래도 명색(名色)이 국가유공자(國家有功者)이니,
국가(國家)에서 알아서 처리(處理)해 줄 것이다.
속된 말로 으딩이뜨딩이 다 모여들어,
자기 얼굴에 붙어 있는 콧구멍과 입도 분간 못하던 잡인(雜人)들이,
잘난 척 하며 더러운 냄새나 풍기기나 하고,
초상집을 어지럽히는 것은 올바른 처사(處事)가 아니다.
임종결(臨終訣)에서 말하였다.
옥황(玉皇)의 칙지(勅旨)에 어긋나는 자(者)는,
설사(設使),
자식이라 할지라도 초상집에 들여 놓아서는 안된다.
초상집에 수 많은 사람이 왜 필요한가?
정밀(精密)하지는 못할지라도 착실(着實)하게 천선(天仙)을 수습(修習)하며,
급급여률령(急急如律令)에 어긋나지 않는 두어 사람만 있다면,
정토(淨土)로 향하는 데에 조금이라도 걸림이 없을 것이고 아무런 손색(遜色)도 없을 것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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